우드스쿨 마지막 날 → 새 숙소 → 언니네와 합류
오늘이 우드스쿨 마지막 날이다.
아침을 먹고 호스트 와얀 아저씨께 편지와 한국에서 가져간 선물, 그리고 매일 자림이를 등교시켜주신 감사의 마음을 담아 돈을 조금 드렸다.
아저씨 또한 감사하다며 자림이에게 직접 만드신 팔찌를 선물로 주셨다.
2주 동안 매일 아침 스쿠터 뒤에 자림이를 태우고 우드스쿨까지 데려다주셨던 분.
말이 많지 않으셨지만, 그 팔찌 하나에 마음이 다 담겨 있었다.

미고랭? 나시고랭?
와얀 가족과 마지막 인사를 나누고 새 숙소로 향했다.
우붓 왕궁 쪽, 언니네랑 같이 묵을 곳이다.
언니와 조카는 이미 숙소 주변 식당에 있다고 했다.
짐을 내려놓고 식당으로 갔다.
한국이 아닌 우붓에서 언니를 만나다니.
너무 자연스러워서 오히려 이상했다.

언니네는 샐러드와 퀘사디아를 먹고 있었다.
“미고랭이랑 나시고랭 먹지.”
발리에 대한 정보가 전혀 없던 언니에게 미고랭과 나시고랭은 생소한 단어였을 것이다.
잘 몰랐다며 저녁엔 그걸 먹자고 한다.
2주 만에 현지인이 된 기분이다.
스쳐 지나가는 것과 녹아드는 것
관광과 생활은 다르다.
자림이와 있을 땐 현지 식당을 두 번 가봤을까.
카페에서 간단하게 먹고 숙소에서 햇반을 먹었다.
언니네가 오니 하루 만에 식당을 두 번 갔다.
스쳐 지나가는 것이 관광이라면, 생활은 그 속에 녹아드는 것이다.
그랩 바이크도 그렇다.
처음엔 떨어질까 봐 한 손은 바이크를, 한 손은 기사님 어깨를 꽉 잡았다.
이젠 카메라를 켜고 풍경을 찍는다.

우드스쿨, 2주의 흔적
자림이 하교 시간에 맞춰 우드스쿨로 갔다.
오늘은 워터붐을 갔다 와서 3시가 다 되어 돌아왔다.
2주 동안 만든 것들을 받았다.
대나무 가방, 팔찌, 티셔츠, 캔버스에 그린 그림.

단체 사진을 찍고, 함께 생활한 친구들과 인사를 나눴다.
각자의 여행, 한국행, 우붓으로.

우붓 마트 가격 비교
저녁 후 빈땅 마트로 장을 보러 갔다.
우붓에서 만난 친구가 꼭 가보라고 했는데, 코코마트와 스케일이 달랐다.
크고 화려하고 훨씬 쌌다.
2주 동안 우붓에서 장을 보며 알게 된 것이 있다.
코코마트는 편의점보다 비쌌다.
빈땅 마트는 코코마트보다 저렴했다.
하지만 가장 싼 곳은 관광지를 벗어난 현지인들이 사는 동네 슈퍼였다.
오래 머물수록 현지인처럼 살게 된다.

👉빈땅 슈퍼마켓 (Bintang Supermarket)
빈땅 슈퍼마켓 우붓 · Jl. Raya Campuan No.45, Sayan, Kecamatan Ubud, Kabupaten Gianyar, Bali 80561 인도네시아
★★★★☆ · 슈퍼마켓
www.google.com
리얼요가맘 note: 우붓 한달살기 기록(여행과 생활 사이)
- 오늘의 한 줄 - 스쳐 지나가는 관광객에서 현지의 삶으로 서서히 녹아드는 것, 그것이 한달살기의 묘미다.
- 리얼요가맘 팁 - 우붓 마트 가격은 코코마트 > 빈땅 > 동네 슈퍼 순! 일주일 이상 머무는 '생활' 중이라면 관광지를 벗어난 동네 슈퍼를 이용해 보세요. 생활비가 확 줄어듭니다.
- 와얀 아저씨와의 작별 - 말은 많지 않으셨지만, 건네 주신 팔찌 하나에 따뜻한 마음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 2주 차에 머무는 마음 - 미고랭과 나시고랭이 일상이 된 지금, 마음만큼은 이미 완벽한 현지인이 된 기분이다.
내일은 또 어떤 하루가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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