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오늘 아침엔 매트에 서기 싫었어요.
확언 100일 중 25일째. “나는 운이 좋다, 나는 요가를 즐긴다”를 25번이나 말했는데, 어떤 날은 그 문장이 입에서만 맴돌고 마음까지 닿지 않을 때가 있거든요. 오늘이 그런 날이었어요.
그런데도 그냥 섰어요. 별 기대 없이. 발바닥이 매트에 닿는 감각, 그거 하나만 느껴보자는 마음으로.
그러다 문득 알았어요. 이 좁은 매트가 생각보다 넓다는 걸.
손바닥 두 개 너비밖에 안 되는 이 공간 안에, 오늘 아침의 짜증도, 어제 못 푼 마음도, 이름 붙이기 애매한 감정들도 다 들어와 있더라고요. 정돈된 적은 한 번도 없었어요. 매트 위는 늘 조금 어수선해요. 그게 저예요.
그런데 신기하게도, 그 어수선한 채로 숨을 쉬고 움직이다 보면 어느 순간 가라앉아요. 누가 정리해 준 게 아니라, 그냥 그 자리에 있어 주는 것만으로요.
변화는 “오늘부터 달라지겠어” 하고 결심하는 순간에 오지 않았어요. 서기 싫은 날에도 그냥 섰던, 그 25번의 평범한 아침들 속에 조용히 쌓여 있었어요.
그래서 오늘은 이 말을 나누고 싶어요.
완벽하게 준비된 마음으로 매트에 설 필요 없어요. 짜증 난 채로, 지친 채로, 엉망인 채로 그냥 서보세요. 당신을 바꾸는 건 대단한 다짐이 아니라, 그 자리에 서 있어 주는 당신 자신이니까요.
당신은 오늘, 어떤 마음으로 하루에 섰나요?
나마스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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