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 수 있는 만큼 하라. 그리고 늘 그 한계를 넓히려 애써라. 오늘 10분, 며칠 뒤엔 12분.” — B.K.S. 아헹가, 《요가 디피카》
매트 위에서 자주 떠올리는 말이다.
나의 하루는 어디로 흐르고 있을까.
요즘 나에게는 가족, 건강, 돈, 요가, 책이 모두 곁에 있다. 어느 하나 멀리 있지 않다. 손 닿는 자리에 가지런히 놓여 있다.
건강을 위해 음식을 가려 먹는다. 요가 대회 준비로 매일 한두 번 수련한다. 월요일 수업이 끝나면 가족과 서울의 자연을 걷는다. 독서회에서 읽는 《미들마치》는 시간이 날 때마다 — 아니, 시간을 내어 읽고 정리한다. 주식이 떨어지면 사두고, 요가 수업으로 한 달을 채워간다.
가족, 건강, 돈, 요가, 책. 다섯 가지가 온전히 내게 머문다.
예전엔 이 모든 게 신경 쓰이는 일이었다. 챙겨야 할 숙제 같았다. 지금은 다르다. 신경 쓰인다 여겼던 이 시간이, 사실은 가장 소중한 시간이었다.
그래서 헛으로 흘려보내지 않는다. 아침저녁으로 명상과 몸 확언, 생각 정리로 하루를 연다. 그렇게 시작한 하루는 다르다. 시간이 나를 위해 흐른다. 끌려가는 시간이 아니라, 내가 주도한 시간.
오늘 10분, 며칠 뒤엔 12분. 그렇게 조금씩 넓혀온 시간이 쌓여 진짜 내가 된다. 요가 강사이자 요가원 원장, 요가 책을 쓰는 작가로. 가족과 함께 매년 한 뼘씩 자란다.
그 시간은 반드시 온다. 나는 그렇게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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