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재. 흐름. 살아있다.
이 세 단어에서 시작했다. 이번 요가대회 퍼포먼스의 씨앗이 된 말들.
인터랙티브한 화면 위로, 처음은 심장 소리가 흐른다. 두근두근, 콩콩 뛰는 심장. 존재감을 드러낸다는 건 결국 숨을 쉬고 살아 있다는 뜻이다. 나 여기, 숨 쉬고 살아 있어.
곧 음악이 시작된다. 드뷔시의 〈달빛〉. 내가 아사나를 취하면, 배경 화면에는 빛 하나가 태어나 흩어지며 번져간다. 그 빛들은 나의 움직임을 따라 함께 흐른다. 달빛이 계속 흐르고, 나도 아사나를 이어간다.
마지막, 매트 위에 서서 두 손을 합장하면 흩어졌던 빛들이 하나로 모인다. 그리고 그 빛은 요다가 된다. 우붓 요가반에서 만났던, 그 요다다. 빛이 은은하게 번지며 배경은 우주에서 자연으로 돌아가고, 화면에는 한 문장이 떠오른다.
프라나가 당신과 함께하기를.
그렇게 우리는 호흡으로, 살아있음을 알아차린다.
May the prana be with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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