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잘하고 싶다. 그런데 잘되지 않을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 요즘 자꾸 이 생각에 머문다.
요가 대회를 준비하면서, 잘되지 않는 순간마다 ‘잘하고 싶다’는 마음이 부쩍 세게 올라온다. 그래서 스스로를 들여다보기 시작했다. 나는 왜 이렇게까지 잘하고 싶은 걸까.
가만히 보니 두 가지가 보였다. 하나는 잘 보이고 싶은 마음. 다른 하나는 스스로 만족하고 싶은 마음.
그런데 ‘나는 자기만족이라서 괜찮아’라고 말하는 순간, 그 안에 살짝 우월감 같은 게 묻어 있는 걸 느꼈다. 나는 그저 보여주려는 게 아니라 더 나은 이유로 잘하고 싶은 거라고, 은근히 나를 추켜세우고 있었다. 그 마음마저 덜어내고 싶었다.
‘나 이 정도는 하는 사람이야’를 증명하고 싶은 마음. 이건 누구나 드는 마음일까, 아니면 내가 유독 붙들고 있는 걸까. 솔직히 모르겠다.
이런 생각들이 올라올 때, 예전 같으면 휩쓸렸을 텐데 오늘은 그냥 가만히 바라봤다. 울지도, 다그치지도 않고. 그저 ‘아, 내가 이런 생각을 하고 있구나’ 하고.
정작 모르겠는 건 오늘 할 일이다. 더 애써야 하는 걸까, 아니면 애쓰지 말고 그냥 해야 하는 걸까. 한쪽에선 ‘더 해보자’ 하고, 다른 한쪽에선 ‘너무 애쓰지 말자’ 한다. 두 마음 다 내 마음인데, 그래서 더 갈피를 못 잡겠다.
오늘은 명료하지 않다. 조금 하다 멈추고, 또 조금 하다 멈춘다. 그게 반복된다.
그래서 오늘은 답을 내리지 않으려 한다. 잘하고 싶은 마음이 어디서 오는지, 애써야 할지 말지, 아직 모른다. 다만 그 모름을 외면하지 않고 여기 적어둔다. 정리되지 않은 채로도, 나를 들여다보는 일은 멈추지 않았으니까.
오늘은 그거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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