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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정리] 100일의 기록

[생각 정리] 행복은 지금, 여기 식탁 위에 있다 (D-61)

by 리얼요가맘 2026. 6. 21.
로즈마리 깜빠뉴


주말 아침, 구수한 쌀빵 냄새가 집안을 채운다. 오븐에서 갓 꺼낸 따끈한 빵을 내어놓고, 커피를 내린다. 온 가족이 둘러앉아 빵을 나눠 먹으며 두서없는 이야기를 주고받는 시간. 나는 이 평범한 순간을 가장 사랑한다.

요즘 서은국 교수의 『행복의 기원』을 읽고 있다. 책에서는 인간이 행복하기 위해 사는 것이 아니라, '살아남기 위해' 행복을 느끼는 것이라 말한다. 행복은 삶의 최종 목적지가 아니라, 생존을 위한 진화의 수단이라는 것이다. 그래야만 지치지 않고 살아갈 수 있어서였을까. 아직 책을 다 읽지는 못했지만, 이 문장이 마음속에 깊이 내려앉았다.

도대체 행복이란 무엇일까.
한때는 무언가를 성취하고 손에 쥐어야만 행복한 줄 알았다. 좋은 대학, 안정적인 직장, 남부럽지 않은 결혼. 그것들을 거머쥐어야 비로소 행복이라는 자격증을 얻는 줄 알았다. 그래서 내 행복은 늘 저만치 앞에, 다음으로 미뤄져 있었다.

지금은 다르게 생각한다.
행복은 거창한 미래가 아니라, 오늘 아침 갓 구운 빵 냄새 속에 있었다. 커피잔을 사이에 두고 나누는 시답잖은 대화 속에, 설레는 마음으로 짐을 꾸려 떠나는 여행길 위에 있었다. 멀리 걸어가서 겨우 손에 넣어오는 것이 아니라, 이미 내 식탁 위에 가만히 앉아 있는 것. 그것이 행복이었다.

우리는 행복해지기 위해 사는 게 아니라, 살아가기 위해 매일의 행복을 만진다.

오늘 아침에도 나는 빵을 굽는다. 지금, 여기 있는 행복을 맛보기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