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행복(幸福)과 불행(不幸)에는 같은 ‘행’이 들어 있다
삶은 불안하다. 불안을 안고 사는 우리는 매일이 불안할 수밖에 없다.
생각해 본다. 그래, 불안하니까. 원래 그런 거야. 그러면서 마음을 다지려 애써본다. 나, 불안한 거 싫고 그냥 행복하고 싶다고.
머리와 마음이 따로 움직일 때, 그 리듬감 어딘가에서 멀미가 온다. 그럴 땐 억지로라도 행복을 꺼내 써야지. 《행복의 기원》에서 그랬듯, 행복은 도달해야 할 목적지가 아니라 살아가기 위한 ‘도구’다. 행복은, 행복해지기 위해서 마냥 기다리는 게 아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 행복의 ‘양’이다. 얼마나 있어야 할까? 어느 정도 충족돼야 할까? 정도의 차이가 생긴다.
이럴 때면 드라마 〈나의 해방일지〉에서 봤듯, 단 7초. 혹시 그 7초가 짧다면 5분쯤. 짧지만, 그 안에서 행복을 찾을 수 있는 순간을 찾아보는 것. 7, 6, 5, 4, 3, 2, 1… 땡!
아! 오늘 행복 다 채웠네, 라고 할 수 있다면.
행복이 멀리 있는 것은 아니다. 불안이 너무 가까이 있는 것도 아니고. 아이러니하게도, 행복(幸福)과 불행(不幸)에는 똑같이 ‘다행 행(幸)’ 자가 들어 있다. 행복의 행도, 불행의 행도, 같은 한자다.
같은 글자를 품고 있다니. 그러니 행복이란, 그 안에 있는 다행한 것들을 간직하느냐 간직하지 않느냐의 문제인지도 모른다.
나에게 다행한 것. 불안한 하루에서도 다행한 것을 찾는다면 — 가족과 좋은 장소에 같이 가는 것, 긴 호흡, 차 한잔, 산책.
그렇게 오늘의 다행을 하나씩 세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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