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Ubud Log] 우붓 살기와 여행

우붓 한달살기 적응: 등 잔 밑이 어두웠던 요가반 지름길과 새로운 보금자리

by 리얼요가맘 2026. 1. 11.

요가반 후문

 


나마스테! 리얼요가맘입니다. 🙏
우붓에서의 정든 첫 숙소를 떠나 우드스쿨 근처로 거처를 옮기는 날입니다. 짐을 싸고 체크아웃을 하며 가벼운 마음으로 나선 길에서, 저는 오늘 아주 허무하면서도 유쾌한 반전을 마주했습니다.


"말도 안 돼!" 20분 거리가 5분이 되는 마법

숙소에서 걸어서 5분이면 요가반이었다는 사실에 좌절

 


숙소에 짐을 맡기고 주변을 산책하던 중, 요가복을 입은 사람들이 나오는 좁은 골목을 발견했습니다. 구글 지도를 보니 막다른 길 끝에 '요가반(The Yoga Barn)'이라고 적혀 있더군요.

'설마 첫날 20분이나 땀 흘리며 걸어갔던 그곳이 여기겠어?' 하는 의심 반, 기대 반으로 자림이에게 양해를 구하고 골목 끝까지 걸어가 봤습니다.

 

후문을 따라 가다보면

 


결과는... 네, 맞았습니다.
숙소에서 걸어서 채 5분도 안 되는 거리에 제가 그토록 가고 싶어 했던 요가반이 있었던 거예요.

요가반이 나온다.

 


자림이가 걷기 힘들어해서 "나중에 등교하면 요가 가야지" 하며 꾹 참았는데, 이렇게 가까이 있었다니! 조금은 허무했지만, 초행길에서 서툴렀던 제 모습을 발견하며 한바탕 웃음이 났습니다. 고요한 요가반의 기운을 잠시 느끼고, 이번엔 복잡한 우붓 거리로 다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요가반(The Yoga Barn)

 

 

The Yoga Barn · F7M8+PVG, Jl. Sukma Kesuma, Peliatan, Kecamatan Ubud, Kabupaten Gianyar, Bali 80571 인도네시아

★★★★☆ · 요가학원

www.google.com

 

 

아쉬움을 달래준 달콤한 위로, Suka Espresso

ivy 스무디볼은 못 먹었지만, 이 집 스무디볼도 맛있다.

 


원래 가려던 스무디볼 맛집 'Ivy'가 리모델링 중이라 아쉬웠지만, 그 옆의 Suka Espresso로 향했습니다. 창가 자리에 앉아 주문한 메뉴들이 나왔을 때 그 비주얼에 감탄이 절로 나왔습니다.

 

자림 팬케이크 완전 맛있게 먹음. 드래곤 스무디볼도 맛있다.

 


* 드래곤푸룻 스무디볼: 선명한 보랏빛 베이스에 생과일과 견과류, 시리얼이 예쁘게 토핑되어 눈과 입이 모두 즐거운 맛이었습니다.(65루피아)
* 자림이의 팬케이크: "엄마, 내가 왜 팬케이크 고른 줄 알아? 좋아하는 아이스크림이 같이 나와서야!"라며 아이스크림부터 한 입 크게 먹는 자림이. 그 행복한 미소를 보니 이곳에 오길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팬케이크: 70루피아, 오렌지 쥬스 65루피아)

 


👉Suka Espresso [Ubud]

 

 

Suka Espresso [Ubud] · Jl. Raya Pengosekan Ubud No.108, Ubud, Kecamatan Ubud, Kabupaten Gianyar, Bali 80571 인도네시아

★★★★★ · 음식점

www.google.com

 

 

 

새로운 보금자리: Nuaja Balinese Guest House

숙소 도착

 


고젯(Gojek) 택시를 불러 20분 정도 달려 우드스쿨 근처의 새 숙소에 도착했습니다. (주말이라 교통 체증이 심했지만 5,200원 정도의 저렴한 요금에 편하게 이동했네요.)

일주일 동안 머물 우리 방

 


이곳은 가족이 운영하는 게스트하우스입니다.

* 호스트의 환대: 친절한 동네 아주머니, 아저씨 같은 호스트 부부가 우리를 따뜻하게 맞아주셨고 자림이를 참 예뻐해 주셨습니다.
* 발리의 향기: 전통 가옥 느낌이 물씬 풍기는 이곳은 비록 화장실이 조금 불편하고 공간은 작지만, 호스트의 진심 어린 친절이 그 모든 것을 잊게 해 주었습니다.

 

👉우드스쿨 주변 숙소(Nuaja Balinese Guest House)

 

 

Nuaja Balinese Guest House · Jl. Raya Goa Gajah, Bedulu, Kec. Blahbatuh, Kabupaten Gianyar, Bali 80581 인도네시아

★★★★★ · 홈스테이

www.google.com

 

 

 

코코넛 대소동과 길 건너기 수련

코코넛으로 안게된 동네 아주머니

 


짐을 풀고 나선 동네 탐방. 하지만 우붓의 길 건너기는 여전히 난도가 높은 수련입니다. 횡단보도도 없는 도로를 엄청난 속도로 달려오는 오토바이와 차량 사이로 눈치껏 건너야 하거든요.
길을 걷다 만난 현지 아주머니의 추천으로 '리얼 코코넛'에 도전했습니다.

 

자림 첫 코코넛 시식. 한모금 더 이상 마시지 않음

 


* 자림이의 반응: 한 모금 마시자마자 "우웩! 맛이 이상해!"라며 거부 선언. (결국 편의점 오렌지 주스를 마시고서야 평온을 되찾았네요.)
* 뜻밖의 우정: 코코넛을 자르는 동안 현지 아주머니와 짧은 대화를 나누고 함께 사진도 찍었습니다. 우드스쿨에 다닐 자림이를 응원해 주시는 따뜻한 마음을 느낀 순간이었습니다.

 

밤의 탐험: 거대한 게코 도마뱀과의 조우

숙소 밤 탐방 중

 


어둠이 내린 숙소 담벼락에서 자림이의 눈이 번쩍 뜨였습니다. 어제 숙소보다 훨씬 큰, 어른 손바닥만 한 게코 도마뱀들이 나타났거든요! 너무 높은 곳에 있어 잡지는 못했지만, 자림이는 벌써 채집망을 어디서 살지 고민하며 내일의 '관찰일지' 구상을 마친 모양입니다.

작은 게코 도마뱀만 보다 큰 도마뱀 발견.

 


허무했던 길 찾기, 달콤한 스무디볼, 그리고 따뜻한 사람들과의 만남까지. 오늘도 우붓은 저희에게 예측 불허의 즐거움을 선물해 주었습니다.

미리 우드스쿨까지 걸어 가보기


오늘도 평온한 밤 되세요. 나마스테. 🙏


리얼요가맘 팁

  • 요가반 지름길: 우붓 요가의 성지라 불리는 곳입니다. 메인도로에서 들어가는 길 외에도 숙소 뒷골목과 연결된 '지름길'이 있으니, 머무시는 숙소 근처 골목을 꼭 확인해 보세요! 저처럼 20분 걸릴 길을 5분 만에 가는 행운을 만날지도 모릅니다.
  • Suka Espresso [Ubud]: 감각적인 인테리어와 훌륭한 맛을 자랑하는 브런치 카페입니다. 특히 비주얼이 완벽한 드래곤푸룻 스무디볼과 아이스크림이 곁들여진 팬케이크는 아이와 함께 방문했을 때 실패 없는 선택이 될 거예요.

 

 

리얼요가맘 note: 오늘의 기록

말도 안 되는 지름길 발견에 허무하면서도 웃음이 났던 하루. 가려던 곳이 문을 닫아도, 길을 헤매도 괜찮습니다. 새로 옮긴 숙소 호스트 부부의 친척 같은 환대와 낯선 이의 응원이 있으니까요. 계획대로 되지 않아 더 즐거운 우붓의 밤, 기록은 계속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