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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bud Log] 우붓 살기와 여행

우붓 한달살기 동행: 따로 또 같이 즐기는 발리 생활의 즐거움

by 리얼요가맘 2026. 1. 12.

자림 우드스쿨 첫 등교


"엄마, 다녀올게!"
자림이의 씩씩한 뒷모습을 보며 우붓에서의 진짜 홀로서기(하지만 함께하는) 하루가 시작되었습니다. 첫 등교의 긴장감을 따뜻한 환대로 녹여준 숙소 호스트 아저씨의 차량 배웅, 그리고 요가반에서 만난 뜻밖의 인연들까지. 오늘은 '등 잔 밑'이 아니라 '등 뒤'에 늘 든든한 도움의 손길이 있다는 것을 배운 하루였습니다.


[자림's Wood School] 동화 속 학교에서 보낸 첫날

교실이 동화에서 나오는 장면 같아


낯선 환경에 겁먹지 않을까 걱정했던 게 무색할 만큼, 자림이는 우붓의 자연 속에 녹아든 우드스쿨(Wood School)에 완벽히 적응했습니다.

강당 같은 곳에 모여 오리엔테이션


* 한국인 90%의 반전: 발리 오지 학교를 상상했는데, 막상 가보니 한국 친구들이 가득! 덕분에 자림이는 긴장 대신 편안함을 먼저 느꼈습니다.
* 다채로운 커리큘럼: 키링 만들기, 머핀 굽기, 수영, 그리고 직접 차를 내려 마시는 시간까지. "공부"가 아닌 "삶"을 배우는 동화 같은 시간이었습니다.
* 식사: 점심으로 밥, 채소, 감자, 과일이 나왔지만 입맛에 딱 맞지는 않았나 봅니다. (그래도 괜찮아, 즐거웠으니까!)
* 적응 완료: 헤어질 때 뒤도 안 돌아보고 들어가는 자림이를 보며, 아이들의 적응력은 어른들의 걱정보다 훨씬 앞서간다는 걸 다시금 깨달았습니다.


[Mom's Yoga Barn] 두려움을 설렘으로 바꾼 '인요가(Yin Yoga)'

요가반 첫 발을 들이다


자림이를 등교시킨 후, 숙소 옆 방 한국인 이웃분들과 함께 요가반으로 향했습니다. 혼자였다면 서성였을 길을 든든한 지원군들과 함께하니 발걸음이 가벼웠습니다.

20일회권 카드와 요가 클래스 이용권이 돌로 되어 있다


* 20회권의 시작: 이미 요가반을 경험한 분의 도움으로 알차게 멤버십을 결제했습니다. (혼자였으면 버벅거렸을 텐데 정말 감사한 순간!)
* 첫 수업, 인요가: 몸의 깊은 이완을 돕는 인요가로 시작했습니다. 수많은 국적, 다양한 모습의 사람들이 모여 내뱉는 숨소리 속에 섞여 있으니 '정말 내가 이곳에 왔구나' 하는 전율이 느껴졌습니다.
* 언어를 넘어선 연결: 선생님의 영어 가이드와 나의 호흡이 하나로 흐르는 순간, 언어의 장벽은 사라졌습니다. 우연히 수업에서 만난 또 다른 한국 분과의 인연도 큰 위로가 되었습니다.

폴의 인요가 수업 전



요가 후의 달콤한 보상, 그리고 스콜이 지나간 자리

요가반 카페에서 첫 주문한 스무디 푸딩.


요가 수업을 마치고 요가반 내에 있는 카페에서 나만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리얼요가맘 팁(수정안)

* 요가반 카페 할인: 멤버십 카드(20회권 등)가 있다면 내부 카페 결제 시 꼭 제시하세요. 전 메뉴 10% 할인을 받을 수 있습니다.  기분 좋게 할인받아 주문한 스무디 푸딩은 운동 후 지친 몸에 생기를 불어넣어 주는 완벽한 맛이었습니다.
*이동 수단 활용: 우붓의 복잡한 트래픽을 피하려면 오토바이가 정답입니다. [Update] 처음엔 고젯을 이용했지만, 지내보니 그랩이 더 저렴한 경우가 많더라고요! 두 앱을 꼭 비교해 보고 호출하세요.

 

 

초코컵케이크 만들었다며 자랑 중


자림이를 데리러 갈 때는 우붓의 발이 되어주는 고젯(Gojek) 오토바이를 이용했습니다. 복잡한 우붓의 트래픽을 요리조리 피해 학교에 도착하니, 아이의 밝은 얼굴이 보입니다. 자림이를 태우고 숙소로 돌아와 한숨 돌리는데, 하늘에서 시원하게 스콜이 쏟아지더군요. 빗소리를 들으며 숙소에 머무는 그 짧은 시간이 얼마나 평온했는지 모릅니다.

오후 4시가 되면 비가 온다

 

곤충 채집 대소동: 아이들의 밤은 낮보다 뜨겁다

저녁은 숙소에서 소박하고 간단하게 해결했습니다. 하지만 자림이의 하루는 이제 시작인 모양이에요. 어제 봐두었던 게코 도마뱀과 이름 모를 곤충들을 찾기 위해, 옆방에서 만난 새 친구와 손을 잡고 숙소 구석구석 '밤 탐방'을 떠났습니다. 채집망을 든 아이들의 뒷모습을 보니, 이곳에 오길 참 잘했다는 생각이 다시금 듭니다.

우드스쿨 교실



"도움받을 용기"
오늘 제가 느낀 가장 큰 감정은 '감사함' 입니다.
낯선 곳에서 두려움이 밀려올 때쯤이면 약속이라도 한 듯 도움의 손길이 나타났습니다. 숙소 아저씨, 이웃 부모님들, 요가반에서 만난 인연들...
"나도 누군가에게 기꺼이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어야겠다."

혼자 잘 해내야 한다는 강박을 내려놓으니, 우붓이 주는 따뜻한 선물들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우리는 각자의 위치에서(학교와 요가 매트 위에서) 따로, 또 같이 성장하고 있습니다.
오늘도 우붓의 밤은 평온하고 깊어갑니다.
나마스테. 🙏




리얼요가맘 note: 우붓 한달살기 기록(첫 등교와 도움받을 용기)

  • 오늘의 한 줄 - "엄마, 다녀올게!" 뒤도 안 돌아보고 학교로 들어가는 아이의 씩씩한 뒷모습에서 우붓 생활의 진짜 시작을 보았다.
  • 혼자가 아니라는 안도감 - 혼자였다면 서성였을 요가반으로의 길을 이웃들과 함께 걸었다. 낯선 영어 안내 속에서도 수많은 국적의 사람들과 섞여 내뱉는 숨소리 속에 있으니 비로소 내가 이곳에 있음을 실감했다.
  • 따로 또 같이의 마법 - 아이는 숲속 학교에서 삶을 배우고, 나는 요가 매트 위에서 나를 만난다. 각자의 자리에서 홀로서기를 시작했지만, 등 뒤에 늘 든든한 도움의 손길이 있다는 것이 큰 위로가 된 하루였다.
  • 머무는 마음 - 잘 해내야 한다는 강박을 내려놓으니 비로소 우붓이 주는 따뜻한 선물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나도 누군가에게 기꺼이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어야겠다고 다짐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