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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bud Log] 우붓 살기와 여행

마사지와 립(Rib), 비로소 관광객이 된 하루

by 리얼요가맘 2026. 2. 15.

숙소 가까운 사원에서 행사


자림이와 단둘이 지낼 때는 엄두도 못 냈던 일들.
언니와 조카들이 합류하자 비로소 우붓의 '관광객 모드'가 가동되었다.
혼자일 때의 고요함도 좋았지만, 북적이는 활기 속에 몸을 맡기는 하루도 나쁘지 않았다.

 

점심의 배신: 구글 평점을 맹신하지 마라

에어컨이 없는 식당은 더워

 

기대보다 평범했던 짬뿌르

 

숙소에서 느긋하게 쉬다가 점심을 먹으러 나섰다.
메뉴는 발리식 백반인 짬뿌르. 구글 평점이 꽤 좋아 기대를 품고 찾아갔으나 결과는 실패였다.
에어컨 없는 식당의 열기는 입맛을 먼저 앗아갔고, 정작 메인인 짬뿌르 맛도 평범했다.
입안을 맴도는 아쉬움 속에 지난번 갔던 'This is Bali'의 감칠맛 나는 짬뿌르가 간절히 생각났다.
역시 맛집은 숫자가 아니라 혀 끝의 기억으로 찾는 법이다.

 


마사지, 오늘의 가장 달콤한 하이라이트

 

점심의 실패를 보상받기 위해 예약해둔 마사지샵으로 향했다.
마사지를 거부하는 자림이 덕분에(?) 조카들이 먼저 받는 동안 언니와 나는 잠시 자유를 얻었다.
 

👉 Roots Bisma Cafe: 우연히 만난 뜻밖의 위로

 

Roots Bisma · 4.8★(684) · 음식점

Jl. Bisma No.97, Ubud, Kecamatan Ubud, Kabupaten Gianyar, Bali 80571 인도네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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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위를 피해 무작정 들어간 카페였는데, 음료 퀄리티가 예사롭지 않았다.
파인애플 클래식과 망고 매직. 인공적인 달콤함이 아닌 과일 본연의 진한 생동감이 느껴지는 맛이었다.
비스마 거리에서 뜻밖의 보석을 발견한 기분으로 갈증을 달랬다.

음료가 훌륭했던 Roots Bisma

 
 

👉 Putri Ubud Spa 3: 몸과 마음이 녹아내리는 시간
 

 

Putri Ubud Spa 3 · Jl. Bisma, Ubud, Kecamatan Ubud, Kabupaten Gianyar, Bali 80571 인도네시아

★★★★★ · 스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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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우리 차례. 자림이는 든든한 형들과 숙소로 먼저 귀가하고, 언니와 나는 오롯이 휴식의 세계로 들어갔다.
시원한 레몬 웰컴 워터로 시작된 여정. 취향에 맞는 오일을 고르고 일회용 속옷으로 갈아입은 뒤 나란히 누웠다.
90분의 발리 전통 마사지는 마치 9분처럼 짧게 느껴질 정도로 황홀했다.



마사지 후 준비해주는 따뜻한 차와 달콤한 파파야

 
 
마사지 후 샤워를 마치고 나오니 정성스레 준비된 애프터 티와 파파야 꼬치가 우리를 반긴다.
시설부터 서비스까지, 이곳은 우붓에서 꼭 다시 찾고 싶은 공간으로 저장해둔다.
 
 

저녁의 무게: 숯불 향 가득한 립(Rib)

주문하면 숯불로 바로바로 구워준다.

 
 
저녁은 우붓 센터 외곽에 있는 립 전문점 'Naughty Nuri’s Warung'으로 결정했다.
건장한 청년 둘을 먹이기 위해 택시를 타고 달려간 곳.
입구부터 코끝을 찌르는 숯불 향이 기대를 높였다.
 

숯불향 가득한 립

 
 
립과 세이 바비, 나시고랭까지 식탁 가득 차려냈다. 하지만 이곳 역시 구글의 명성에 비해서는 맛이 보통이었다.
그래도 고기라는 메뉴가 주는 든든함은 조카들의 허기를 채우기에 충분했다.
양껏 먹은 탓에 배가 너무 불러 숙소까지 걸어가기로 했다.
가로등 하나 없는 어두운 길을 몇 번이나 만났지만, 곁에 든든한 일행들이 있어서인지 그 어둠조차 여행의 운치처럼 느껴졌다.

 

👉 Naughty Nuri’s Warung

 

너티 누리스 와룽 우붓 · 4.2★(4720) · 숯불구이/바베큐전문점

Jl. Raya Sanggingan No.88X, Kedewatan, Kecamatan Ubud, Kabupaten Gianyar, Bali 80571 인도네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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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요가맘 Note

  • 짬뿌르의 교훈: 구글 평점에 속지 말자. 짬뿌르가 생각날 땐 주저 없이 'This is Bali'로.
  • 추천 스팟: Putri Ubud Spa 3. 시설과 애프터 서비스가 훌륭해 마사지 매니아라면 만족할 만한 곳이다.
  • 음료의 재발견: Roots Bisma Cafe의 파인애플 클래식은 우붓의 더위를 잊게 하는 맛이다.

 

가로등이 나타나면 어김없이 곤충을 찾는 자림

 

자림이와 둘이 있을 땐 식당도 두 번밖에 안 가고 마사지는 꿈도 못 꿨는데, 언니네가 오니 하루 만에 이 모든 걸 해치웠다.
비로소 우붓의 진짜 관광객이 된 기분.

관광객 모드로 보낸 즐거운 하루를 뒤로하고 이제 다시 짐을 싼다.

내일은 드디어 길리섬으로 들어가는 날.

우붓과는 또 다른 발리의 얼굴을 만나러 갈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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